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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에 전 개가 되어 그의 집에 오게 될 줄은 몰랐다. '개 같은 사이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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짝사랑 9년차.
그러나 마음은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몸만 나눈 섹파 관계 역시 9년차.
이 지겨운 관계는 허무하게 종지부를 찍었다.
백고훈을 만나기 위해 차라리 개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긴 했건만.
술에 전 개가 되어 그의 집에 오게 될 줄은 몰랐다.
****
겨우 일주일 참았다고 발정이 난 건 그도 마찬가지였다. 폭주하지 못하도록 다른 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을 뿐. 그도 다휘처럼 모든 걸 다 놓고 만취해버렸다면 같은 처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.
“우리 바둑이 진찰받기 전에 간식부터 줄게.”
“간식?”
침대 위로 한쪽 무릎을 올린 고훈이 절그럭- 금속 부딪치는 소리를 내며 벨트를 풀어냈다.
몸을 축 늘어뜨린 채 헉헉거리던 다휘가 ‘간식’이란 말에 고개를 치켜들었다.
“헉, 그게 간식이야? 먹고 싶어. 먹고 싶어!”
문다휘에게 꼬리가 있다면 미친 듯이 팔랑거렸을 게 눈에 선했다. 고훈은 술에 취해 개가 된 다휘에게 장단을 맞춰주다가 잠시 현타가 왔다. 너무 몰입하고 있는 다휘에 정신이 다 아찔해졌다.
고훈이 당혹감을 느끼는 사이, 다휘는 지체할 새도 없이 그의 하체로 내려갔다.
“잠깐, 야, 기다려. 문다……!”
아, 씨발. 물렸다.
김윤 / 로맨스 / 1권 3,000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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